안녕하세요, 낑깡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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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늦게까지 열심히 웹소설을 보다가 잠들었다.
아마 3시인가 4시에 되어서야 잠들었다.
그냥 이 작가님이 .. 필력이 매력적이라 수렁에 빠져들듯
다음편, 다음편을 보게 되는 것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키워드들이 한데 모여있는데다가
약간의 변수를 줘서 주인공들이 괴로움을 겪는 게 좋은 것 같다.(?)
흔히들 고구마-사이다 구간에서 요즘은 사이다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들었긴 한데
나는 음.. 고구마 구간을 좋아하는 쪽인 것 같다.
그들 사이의 갈등과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얽히고설키면서
베베 꼬이는 걸 좋아한다.. 꽈베기가 생각나네..
그것이 나중에는 스토리의 흐름 상 풀어지긴 하겠지만
그 전에는 그 갈등의 원인 때문에
어떻게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 지를 보는 걸 좋아하는 편....
... 사람이 기쁨을 느낄 때 도파민이라는 것이 나온다고 한다면
이건 그 반대의 물질이 몸에서 옹달샘처럼 고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 소설을 읽을 때, 그들이 괴로워한다고 악~~!!! 좋아~!!!!
..이게 아니고 거기에 빠져들면서 같이 마음을 아파하는(?) 그런 단계를 겪는다.
많이 빠져들지는 않고.. 연약한 살에 칼 베이듯 선연한 그런 느낌이
발끝이나 가슴 속에 파도처럼 울렁이며 올라오는 데 그런 느낌이 나쁘지는 않다.
(물론 다치거나 아픈 것은 당연 싫다..)
그리고 소설이니까.. 픽션이니까.. 현실과 달리 그들 사이에 풀어야 할 오해나 갈등은
언젠가 풀어지기 마련이기에 맘 놓고 보게 되는 것이다.
현실에서는 타이밍이나 그때 본인이나 타인이 깨닫지 못해
그냥 꼬인 실타래인처럼 놓여져 있는 경우가 있으니까...
생각해보면 웹소설.. 그 이전에 책으로 소설을 접한 것의 오래 전 기억은..
초등학생 때, 내가 다니는 구역에 있는 책방에서 소설책을 빌려 읽었던 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게 다였다.
그냥 흥미가 생겨 한권 읽어보니
그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그렇게 해서 읽어 나갔던 것 같다.
그게 달빛조각사다.
그뒤로는 학원이며 숙제에 치여 자연히 잊혀졌다.
지금에 와서 웹 상 플랫폼 내에서 작품을 발견해
독자들의 댓글들을 보니 양념게장 엔딩(?)이 나왔다고 하는데..
음... 그렇구나... 하고 생각을 끝맺었다.
요즘 챙겨 보는 웹소설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이다.
그 전에는 '전지적 독자 시점'을 끝까지 실시간으로 완결까지 달렸다.
그걸 본 경험을 살려 과제를 낸 적이 있다. (...)
웹툰화가 되었긴 한데 실시간으로 챙겨보지는 않고 가끔 가다 보는 정도다.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의 저자는 백덕수 작가님이다.
필명이 인상깊게 남는 편이다.
또한 주인공 이름은 '박문대'다.
박문대.... 이 또한 흔치 않은 이름..
내가 보기 전만 해도 이 웹소설이 연재되는 플랫폼에서는
이미지 형태로 웹소설 뷰어를 제공하던 시기였다.
어째서.. 싶은....
왜냐하면 그 전에 보던 소설 플랫폼들은 활자, 텍스트 형태였으며..
글자 크기, 뷰어 화면의 밝기 조절, 뷰어 바탕화면을
주어지는 기본 이미지들로 교체가 가능 등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어두운 곳에서도.. 밝기 조절을 해가며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하얀 백지 위에 까만 글씨가 딱 하니 박혀있는 이미지 뷰어는
눈을 피롭게 만들 뿐이었다.
물론 야간 기능이란 것이 존재하긴 했지만
그 마저도 화면을 누리끼리하게 만들 뿐
형형한 밝기는 여전하다고 보면 된다.
이건 밝은 형광등 아래에서 봐도 흠칫하고 눈이 놀랄 정도였다.
소설 창에 들어갈 때면 일일이 밝기를 조절해야 했나?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최근에 들어서는 다행히도.. 어두운 기능을 제공해주었다..
(어두운 곳에서 보면 안되긴 하지만....
자기 전에 폰을 한다는 것은 중독이다.........
....끊어야 하는데..)
오늘의 감사할 점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돈이 있다는 것...
지금처럼 어두운 밤에도 불을 키고
노트북 자판을 타닥타닥 두들길 수 있는 손과 그런 공간이 있다는 것...
과거 노트북을 살 만한 돈이 있었다는 것..
춥지 않게 보일러를 킬 수 있다는 것..
헤드셋이 있다는 것.. 헤드셋을 낄 수 있는 청력이 된다는 것..
낯선 타인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기에 전보다 눈치를 보지 않게 된다는 것..
내게 아직은... 아직은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웹소설을 어두운 방에서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는 것... 아직 그렇게까지 눈이 나빠지진 않았지만... 자중...해야하겠지..)
다음단어:서일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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