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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기록

230118 반 클리프 아펠 전시

by 낑깡낑_kingkangking 2023. 1. 18.

안녕하세요 저는 낑깡낑.

 

오늘은 무료로 입장 가능한.. 반 클리프 아펠 전시를 갔다!

다만 미리 반클리프 아펠의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가야한다는 점이 있다.

 

가고 싶던 날은 매진되어서 어쩔 수 없이 평일로 예약했다 (게다가 설날 연휴랑 맞물려서...ㅠㅠ)

반클리프 아펠 사랑의 다리에서 마주하는 시간의 서사시 (vancleefarpels-event.com)

근데 지금은 다 매진된 것 같다.. 하긴... 무료로 볼 수 있으니 인기만점일 듯.

 

오죽하면 평일 현장에 가서 예약을 해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그렇게 해서 들어간 사람들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것 같은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다...ㅎㅎ

 

*해당 글은 전시에 대한 설명이 다수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보이는 전시장 (처음가봐서 신기신기)
위의 큰 광고판 옆이 아닌 아래에 난 A1입구로 들어간다~~
앞선 도슨트 분 설명을 듣고 이 입구를 보는데.. 와우 전시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 전시 설계를 잘했다고 느꼈다..

이 다리 구조물은 반클리프 시계 중 하나의 상징과도 같다.

 

스케치와 보석을 번갈아 보는데..

어떻게... 한 몇십년 전... 컴퓨터도 인터넷도 지금보다 발전하지 않던 시기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이런 스케치를 할 수 있으며

이런 시계를 만들 수 있는지...

정말... 천재적이구나 생각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는 다리. 여러 계절과 여러 상황에서 만나는 모습들을 다양한 시계 속에서 볼 수 있다. 왼쪽 아래에 난 버튼과 옆의 버튼을 누르면 둘은 다시 만날 수 있으며.. 그외에는 오전오후 12시에만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아마도...부자니까 이런 과감한(?) 세공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사실... 반클리프 아펠에 대한 사전 지식이 별로 없이.. 시계 하나만 보고 전시에 갔다...)

 

위의 시계는 가운데 중앙에 디피되어 있는

3개의 시계 중 하나다.

 

주위에 계신 하늘색 넥타이의 도슨트 분에게서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면

더욱 머릿속이 풍부한 전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까만 넥타이는 경호인가 경비를 서는 분이랬다)

 

 

게다가 이 여자(=딸)의 좀 더 앞 시간대에서,

딸과 함께 어머니가 데이트를 하는 시계도 있는데

 

그 안의 시간이 흘러 남자와 만나 데이트를 하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된다는 스토리가 담겨 있는 것이 좋았다.

 

 

지금에 와서는 아마, 다양한 모습을 가진

여러 색색의 보석들로 세공된 시계들이 있겠지만

 

그때 그당시의 시대에 반영되어 만들어진 시계라든가

제작자 본인의 생각, 스토리, 관념 등이 담겨진 시계는

 

그 뒤의 시간대에 태어나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와닿게 되는 것 같다.

 

어떻게 이것의 시간을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은 근처에 있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커텐이 좌르륵 열리고.. 판이 돌아가며 무용수들이 나타나는 걸 볼 수 있다.

게다가 무대 천막 모양의 판넬 아래에

이 형태의 시계에 대한 영상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이 전시 구조물, 배치를 기획하고 디자인한 사람들도

반 클리프 아펠 시계에 대해 잘 아는 상태에서 했다는 것이 느껴졌다.

(사실 누가 한지는 모르겠지만....헤헤)

이 시계 속 남자는 에펠탑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데 이는 에펠탑에 있는 여자를 그리워 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그 짝인 여자는 다른 시계 속 에펠탑에서

노트르담 성당을 보며 그곳에 있는 남자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 시계는 현재 이 전시장에 없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어쩔 수 없이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 이를테면 전세계 디즈니랜드의

신데렐라는 단 한 명인 것 처럼....

 

이런 과몰입적 전시가 다 있나.. 싶었다...

하... 그야말로 배운 변태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꽃이 피어나는 개수가 '시'를 가리키며, '분'은 옆면에 난 숫자 위에 빨간 선이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이 전시를 오고자 했던 가장 큰 이유...

마지막으로 우주가 담긴 시계....

ㅠㅜㅠㅠㅠㅠ

나... 이걸 실물로 볼 날이 있을 줄은 몰랐어.....

항상...

항상....사진으로만.... 봐왔던 영롱한 모습이...

진짜로 실재했던 거였어....???

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악!!!!!

너무 이쁘고..... 옆에 계신 도슨트 분께

시간을 보는 법을 들었는데...

 

태양계가 움직이는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고... 실시간으로...

 

(그 뒤 많은 설명이 있었으나...

내 귀가 다 알아듣질 못했다... 흑흑

 

다른 분들 리뷰 보러가봐야지 히히)

 

이 시계들과 함께 다른 별자리들의 시계도 있는데

갑자기 10cm의 '별자리' 노래가 생각나며... '오늘밤 너는.. 내게 해줄 얘기들이 있다고...'
'밤하늘에 박혀 있는 저 별들을 켜고... 아주 오래 전에... 저 별들에게 붙여진 수많은 이야기들을..'

 

이건 해당 구역 전시장의 윗면... 천장이다... 둥근 형태로 되어있다..

큼직한 원기둥 위.. 반원 형태의 뚜껑이 덮혀있다 생각하면 될 듯...

 

이런 구역들이 총 4구역인가.. 5구역이 있었다....

각 구역마다 주제.. 테마에 맞춰서,

컨셉에 충실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너무너무너무...

 

이 시계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사용되었을지에 대해

상상이 잘 될 수 있어 좋았다....

 

 

대부분 관객들은

도슨트 분들의 설명보다는

전시된 시계, 보석들을 보며 사진찍기에 바빴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까(?) ....

 

하지만.. 아무래도...

이런 것들을 무료로 볼 기회는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또 이 장면들을 이 것들을 ..... 엄마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으로..

10cm의 별자리를 추천하며...

https://www.youtube.com/watch?v=Pq6ImHFTBro 

츄라이 츄라이~ 한번만 들어봐~

 

 

오늘의 감사할 점:

 

운과 운이 맞물려 이 전시를 무료로.. 볼 수 있었던 점.

이 전시의 사진들을 찍을 수 있다는 점.

(유리에 가까이 하지 않고 만지지 않아야 한다는 주의를 사전에 얘기한다.)

 

눈이 아직 젊을 때 이 시계들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는 것.

타이밍이 좋아서.. 평일에 시간이 나서 이 전시를 갑작스레 보러 갈 수 있었다는 것.